문재승 기자
아시아브릿지 나효우 위원장···“외국단체 주장에도 귀 기울이자”
한국에서 '다문화'라는 말이 유행처럼 번지는 요즘, 그 최전선에서 이주민들과 함께 해온 활동가들이 그 의미를 진지하게 돌아보고 더 나아가 '아시아 연대'를 고민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지난 20일 외국인이주노동운동협의회 사무처에서는 소속 활동가들 중 국경을 넘는 연대활동을 기획하고 있는 이들이 모여 아시안브릿지의 나효우 운영위원장을 초청해 한국에서 제기됐던 아시아 연대의 주제들을 되짚어 보는 시간을 가졌다.
나효우 위원장은 “현재 봇물처럼 쏟아지는 다문화 논의의 시발점은 1989년 한국의 여행 자유화 등의 정부 조치와 각국의 시민사회가 국제적 이슈에 본격적으로 발언권을 얻어 가던 1992년 리우 환경회의였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2000년대 들어서 연대의 범위가 북반구의 선진국뿐 아니라 그동안 소외 받아왔던 남반구의 저개발국들을 수렴하는 방향으로 넓어짐에 따라 한국 활동가들이 좀 더 균형있는 의제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예를 들면, 국제연대의 장에 참여한 한국 활동가들이 한국의 이야기만 하기 보다는 외국 단체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한국사회에서 놓치고 있는 바는 무엇인가를 돌아보는, 이른바 외부의 시각에서 한국의 다문화를 분석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기존에 이주민과 함께 했던 운동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더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새로운 시각을 찾아보자"는 그의 제안에 참석한 모든 활동가들이 고개를 끄덕일 수 있는 자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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